시편

“이슬 만나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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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호준교수 댓글 4건 조회 920회 작성일 22-05-2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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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의 아름다운 일출" 박정현 (5.21. 2022)


이슬 만나 샌드위치

78:19

 

어디든지 이슬은 주로 밤에 맺힌다. 건조한 중동지방에서도 그렇겠다. 바람이 없는 날 밤 습도가 높을 때 가장 잘 맺힌다고 한다. 하나님이 광야 여정이 있던 이스라엘을 위해 만나를 내려주셨다. 만나를 천사의 음식 혹은 하늘 양식이라고도 불렸다.

 

하늘의 주방장이신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해 만나를 준비하는 과정을 상상해보면 기막히고 놀랄만하다. 간밤에 광야에 이슬이 내린다. 해가 뜨기 전 이른 새벽에 일어나신 하나님은 만나를 준비하여 하늘에서 내려보낸다. 그 만나는 지난밤에 내린 이슬 위에 사뿐히 내린다. 이어 아침 이슬이 만나 위로 내린다. 이른 새벽에 내린 만나는 어젯밤 이슬과 오늘 새벽이슬에 포근하게 감싸여있다. 사막의 동녘에 아침 해가 저만치 뜨기 시작하면 만나를 감싸던 이슬은 사르르 사라진다. 신선하고 정갈한 만나가 자태를 드러낸다.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 백성은 가장 신선하고 깨끗한 만나를 거두게 된다.

 

사막에 무차별적으로 내리는 만나는 아주 비위생적일 수도 있었지만,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미각과 건강을 세심하게 배려해 이슬 만나 샌드위치를 만드신 것이다. 청결, 신선도, 맛에 있어서 미쉐린 가이드가 점찍은 최고의 맛집이 광야 한복판에 개점한 것이다. 광야 최고 맛집의 주방장은 이처럼 엄청 친절하시고 배려심 깊으시다. 그런데도 배알 머리 없는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대적하여 말하기를 하나님이 광야에서 식탁을 베푸실 수 있으랴.”(78:19)라고 빈정거렸으니, 얼마나 싸가지가 없는 종자들인가! 옛이야기를 오늘의 이야기로 들을 수 있는 사람은 복된 귀를 가진 사람이어라


류호준 현대역

댓글목록

장명자님의 댓글

장명자 작성일

그분의 선하심을 인간으로는 헤아릴 수없어서 여전히 오이와 부추를 찾듯이 투덜댑니다.
그래도 버리지 않으시는 주님으로 인하여 천국을 소망하며 또 하루, 돌아봅니다

지중배님의 댓글

지중배 작성일

광야에 차리신 밥상!
예수님이 차리신 밥상!
그 날에 차려질 밥상을 기다리며
맛있는 교수님의 글에 감사합니다~^^~

이혜숙님의 댓글

이혜숙 작성일

광야 최고 맛집의 주방장인신 예수님을 다시금 기억나게 해주신 교수님의 글 ... 이 시대의 진정한 웰빙음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기영님의 댓글

나기영 작성일

나 자신이 그 네가지가 없는 장본인 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모르고 투덜되는 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