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도자의 공동체를 위한 탄식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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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호준교수 댓글 0건 조회 347회 작성일 23-01-26 16:18본문
"하나님, 부디 굽어 살피시옵소서"
"하나님이시여, 비록 우리가 당신의 사랑과 긍휼을 받을만한 자격이 없다 하더라도 당신의 자비와 사랑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내려오도록 해주세요. 뻔뻔스럽지만 이 길만이 우리가 다시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천지의 주재(主宰)이신 하나님, 우리의 잘못과 이탈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떠나지 마시고 다시 돌아와 우리와 함께 계시옵소서. 버림받아 더러워지고 온갖 수치를 당하는 우리의 가련한 형편을 보시고 제발 못 본 체하지 말아주세요. 부탁하고 비옵니다.
하나님, 하늘을 가르시고 강림하시옵소서. 우리가 이방 민족들에게 당한 모든 압제와 수욕을 조금이라도 갚아주세요. 우리의 체면과 명예 때문이 아닙니다. 당신의 명예를 위해서 오시옵소서. 우리를 보는 그들의 눈은 조롱과 멸시로 가득합니다. 입을 삐죽거리며 ”너희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너희 신은 곤한 잠을 자는구나!”라고 합니다. 이제 당신의 오심(advent)만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강림(advent)에 천하만국이 부들부들 떨고 천지가 요동할 것입니다.
우주를 찢고 하늘을 가르며 이리로 내려오시옵소서. 당신 앞에선 그 누구도 감히 얼굴을 들고 설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티끌과 흙먼지만도 못한 비천한 인생입니다. 주님 보시옵소서. 우리가 사는 시온은 폐허가 된 지 오래되어 무너진 돌담 안으로 들짐승들만 왕래합니다.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하나님, 잠잠히 있지 마세요, 침묵하지 마세요. 왜 가만히 계십니까? 어서 일어나 소리를 발하세요. 언제까지 당신의 불쌍한 자녀들을 그대로 방치하시렵니까. 비록 진토(塵土)만도 못한 우리지만 당신께서 그 진토로 빚은 당신의 작품이 아닙니까? 왜 우리에게 낯선 자처럼 대하십니까? 언제까지, 언제까지?"
사 63:15~64:12을 읽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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