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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47편과 요한 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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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호준교수 댓글 0건 조회 475회 작성일 23-01-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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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47편과 요한 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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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우신다.(2절)


이 말씀은 하나님의 교회의 첫 번째 기관인 예루살렘의 건축을 축하하고, 그것을 위해 베푸셨던 하나님의 거저 주시는 자비와 은혜를 기뻐하는 목적으로 시편 기자가 말한 것은 아닙니다. 시편 기자는 예루살렘의 본래 존재 의미를 되살리면서 하나님은 자기의 교회가 무너지는 것을 겪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교회를 세우실 때 영원히 그것을 보존하시겠다는 의도로 세웠기 때문에, 자기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것이 시편 기자가 말하려는 의도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위로와 위안이 됩니까. 이러한 위로를 통해 교회는 마땅히 힘을 내야 합니다. 즉 사방에서 교회가 비참하게 찢어지는 것을 볼 때, 그리스도의 몸에 연합하게 된 모든 택함을 받은 자들이 이제는 지체가 서로 찢긴 것같이 흩어졌고, 날마다 이리저리 끌려가다 보니 산만해져 교회가 훼손되고 절단된 몸이지만, 이 위로의 말씀이 교회가 신앙으로 하나가 되어 온전하게 회복되기를 소망하는 데까지 이끌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기의 사업이 실패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기의 명령을 땅에 보내신다. 그의 말씀이 신속하게 실행된다.”(15절)


일단 하나님께서 자기의 뜻을 알리시면 그 뜻을 실행하기 위해 모든 것이 그것에 맞춰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분별력이 없어 갑작스러운 폭설과 유리 깨는 듯한 서릿발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빠르게 작동하는지 깨닫지 못합니다. 우리가 무감각하고 무의미한 자연 철학을 피할 수 있다면, 우리는 항상 이 원칙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즉 자연 안에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에 달려있으며, 자연의 모든 과정은 단지 그의 계획과 명령이 실행되는 순간일 뿐입니다. 물이 응결될 때, 우박이 공중에 퍼질 때, 그리고 흰 서리가 하늘을 어둡게 할 때, 확실히 우리는 그분의 말씀이 얼마나 즉각적으로 효과를 나타내는지 분명한 증거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경이와 기적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적어도 우리 몸을 마비시키는 극심한 추위를 경험하면서 우리는 강제적으로라도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한여름 태양의 열기가 우리를 태울 정도로 익힐 때, 아니면 추운 겨울이 이어지면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게 되면, 아마 이런 변화가 모두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처럼 보이겠지만, 어쨌든 우리가 이런 일들에 익숙하지 않았다면, 이런 극단적인 자연 현상들은 큰 소리로 저 위에 다스리는(君臨) 분이 계시다!”라고 외치는 것입니다.

 

번역 출처: John Calvin,Heart Aflame: Daily Readings from Calvin on the Psalms(Phillipsburg, N.J.: P&R, 1999), 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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